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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돈 벌게 해주겠다는데도 사양을?

-우리의 정신을 묶고 있는 것들-



약 10년 전에 캘리포니아의 어느 행동과학과(behavioral science) 대학원생들이 진행한 연구입니다.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효과를 검사하는 것이 연구목적이었습니다.      

연구지역은 캘리포니아 산마르코스 시의 어느 한 동네.  이 동네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각 지역마다 서로 다른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어떠한 메세지가 가장 효과적으로 주민들을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참여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대학원생들이 직접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대문 손잡이에 메세지 문걸이를 걸어놓았습니다. 


첫 번째 지역에 전달된 메세지입니다.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사용하세요!  

한달에 54달러 (6만원정도)를 저축할 수 있답니다!



두 번째 지역에는 자연사랑을 강조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사용하세요!  

자연을 보호합시다!



세 번째 지역에는 좋은 시민의 모습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사용하세요! 

책임감 있는 시민의 모습을 보여줍시다!



위 세 가지 메세지들 중 어느 메세지가 가장 효과적이였을까요?  

사람들은 돈을 아낄수 있다는 첫 번째 메세지가 독보적으로 설득력이 있을꺼라 짐작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완전히 예상밖이었습니다.  


In fact, none of these messages worked.  

그 어떠한 메세지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They had zero impact on energy consumption.

에너지 소비량에 대해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안타깝네요...  마치 대학원생들이 아예 방문을 시도하지도 않았던 것 마냥 에너지절감에 대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네 번째 지역에 전달된 마지막 메세지가 주민들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켜 드디어 에어컨을 끄고 대신 선풍기를 켜게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눈에 띄게 에너지 소비가 절감되었다고 하니 그 메세지 내용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돈을 아낄수 있다는 정보도 마다하고, 

자연지키미로써의 책임감을 선보일 기회도 마다하고, 

문화시민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도 마다하고, 

그저 편안하고 시원한 에어컨만을 선호하던 그들에게 어떻게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요? 


마지막 메세지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Your neighbors are doing better (than you).

당신의 이웃들은 당신보다 더 잘 하고 있습니다.



Here is a food for Thought.

그야말로 생각해 볼거리입니다.  

에어컨을 굳건히 선호하던 사람들의 맘을 순식간에 돌릴수 있었던 것은 

돈의 영향도 명예로운 시민의식도 아니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에너지절약에 대해 더욱 민감해져서 여러 방면으로 

도움은 되었겠지만 전 왠지 찜찜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주변을 의식하는 나 자신

그로 인해 내 삶의 질이 좌지우지 되어지고

결국 나의 의지가 아닌 남의 시선과 남과의 비교의식 속에서

나의 정신의 기반과 생활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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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Alex Laskey's YouTube clip 

(How Behavioral Science Can Lower Your Energy Bill)

Posted by Dream Planne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3.07.23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보다 주변을 의식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더 크다는 것이 놀랍네요.
    비교의식을 고쳐야하는데...좋은 글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7.23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몸이 힘들고 귀찮으면 돈이고 뭐고 다 싫은가 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심리작용에 더 큰 영향을 끼칠수 있는것이 '비교의식'이라네요.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옆집 철수는, 뒷집 영희는 말이야..."는
      정말이지 세상 곳곳에 존재하나 봅니다.

      비가 그쳐 가는지 모르겠네요. 어서 밖으로 나가셔야 할텐데.
      꽃들과 나비들이 릴리밸리님을 기다리고 있을텐데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ubiquitous4u/35754 BlogIcon Genie 2013.07.23 0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마지막 부분을 읽는데 가슴이 뭉클하게 ....... 다가서네요....
    항상 건강하시고요,......제가 사는 동네에는 지금 억수로 비가 옵니다.........
    행복한 시간으로 늘 가득하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7.23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슴으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잘 못 쓰는데 이 내용을 접하고
      왠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나와 내 이웃이 좀더 자유하기를 바라면서.
      비 피해가 많지 않아야 할텐데...
      억수로 내리는 장대비 조심하시고 몸 건강하십시요^^

  3.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13.07.23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대감은 아니겠지요?
    하긴 연대감은 3번이 더 어울리겠네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1번 이유 때문에 에어컨을 안 틀터인데...
    더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 Favicon of https://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7.23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10년 전 6만원이면 어딥니까? 그 돈이면 소이 나는님과 제가 좋아하는 돈까스가 무려...ㅋㅋ
      그래도 꽁돈 얻는것 보다 일단 몸이 편하고 쉬는것을 사람들은 더 선호하나 봅니다.
      그만큼 삶이 고단하거겠죠...
      그래도 전 선풍기 켜고 돈까스 먹을랍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7.23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좋은 포스팅이네요...
    사람들은 정말 남이 잘 하고 있다,에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네요.
    스스로 동기 부여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네요...
    저도 써먹을 있음, 써먹어야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s://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7.23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교의식'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자발적 동기부여와 의지가 약한 사람들에게
      잘 사용되면 두말할 나위 없이 좋구말구요.
      저 또한 behavioral science 아이디어를 제 직업에서 많이 사용하죠.
      그래도 몸이 생각에 익숙해질때까지만 이런 방법을 쓰도록 노력하죠.
      Reinforcement에 더 중점이 가면 아이들이 원리원칙과 근본의 가치를 놓치고
      결과와 성과위주로 쉽게 익숙해져서 말이죠.


  5.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7.24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메세지에 마음이 쿵...했습니다.
    저도 주변을 참 많이 의식하면서 사는데,
    그게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를 넘어서서 아이에게까지 가끔은 주변을 의식하도록 가르치는 것 같아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깊이 생각해 볼 이야기네요.

    • Favicon of https://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7.27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겸손한 말씀이십니다.
      틀에 짜인 사교육대신 체험여행을 통해 삶을 가르쳐 주시는 차차님이야 말로
      주변의식으로부터 자유하신분이죠. 도전정신과 용기, 제가 많이 배웁니다~

  6. Favicon of https://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8.21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웃고 말았어요..ㅎㅎ
    맞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역시 저도 남을 의식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고쳐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