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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25. 16:29

행동관리 Behavior Management ADHD/행동&학습장애2014. 2. 25. 16:29



얼마전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모시고 행동관리 워크숍 Behavior Management Workshop을 진행했습니다. 

교사님들 - 바쁘고 힘든 이민생활 가운데 어린 아이들의 신앙과 교육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쪼개 사랑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입니다. 아낌없는 봉사와 넘치는 애정으로 주일학교 교육에 임하시는 그분들에게 제가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별것은 없지만, 장애증상이 있어서 일반적인 교육방법으로는 힘든 아이들의 행동관리에 관한 노하우를 나누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워크숍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What-to-do라는 제목으로 구체적인 테크닉에 대해서

두 번째 단계에서는 What-not-to-do라는 제목으로 비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흔하게 쓰이고 있는, 즉 피해야 할 교육방법에 대해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효율적인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 했는데, H.M. 스토리와 '다르다'는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음은 행동관리 첫 번째 단계인 What-to-do를 설명하기 위한 프린트 자료였습니다.  

~~~~~~~~~~~~~~~~~~~~~~~~~~~~~~~~~~~~~~~~~~~~~~~

A.      계획 (Planning)

1.       Student Observation (학생 관찰하기)

2.       Choose One Target Behavior (다루고 싶은 behavior ' 가지'만 선택하기)

3.       What is A-B-C? (A=antecedent, B=behavior, C=consequence) (behavior의 전과 후의 상황을 살펴보고 behavior의 요소와 목적 파악하기)

4.       Replacement Behavior (현재 behavior를 대체할 대안 마련하기)


     B.      교육 (Instruction)

1.       Positive Reinforcement (상reward을 통하여 동기부여, 응원해주고 만족감을 통하여 반복훈련하기) 

2.       Role Modeling (교사가 직접 보여줌으로써 학생이 보고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도록 장려하기)

3.       Peer Involvement (친구 참여를 통하여 긍정적인 교육 분위기 조성하기) 

4.       Parents Training (부모님 트레이닝을 통하여 집에서 교육이 연장되도록 돕기)



C.      평가 재조정 (Assessment & Readjustment)

1.       Data - Number of Incidents (돌발행동이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 데이터로 관찰하기)

2.       If increased, change the plan (증가 했으면, 새로운 플랜만들기)

3.       If decreased, keep the plan and promote independence (감소 했으면, 플랜 유지하되 독립심 증가시키기)    



교사로써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 기간이 일 년이든, 한 시간이든 양의 길이와 상관없이 사전 준

비가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획하기, 가르치기, 그리고 평가하기 이 세가지에 대한 짜임새를 갖추는 것

은 필수입니다.  짧은 30 분짜리 수업을 한다해도 짜임새가 없으면 단순한 베이비씨팅이 되버리기 쉽고,

베이비씨팅을 짜임새 있게 하면 그게 또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행동관리에 관해서 중요한 다른 한 가지는 플랜이 교실 전체수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 명"을 위한

individually tailored plan이 되어야 합니다.  


~~~~~~~~~~~~~~~~~~~~~~~~~~~~~~~~~~~~~~~~~~~~~~~



워크숍에서 다뤘던 디테일을 적기 보다는 몇 가지 포인트만 남기고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학생 이해하기란... 그들의 오감을 짐작할 수 있어야 가능?

 

행동관리의 성공 여부는 첫 번째 단계인 '학생 관찰하기'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과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관찰하는 사람은 자신의 머릿속 지식과 사전에 들은 학생에 관한 정보를 배제하고 아무런 선입견 없이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 할 수 있어야 아이가 처한 상황이 보이며 돌발행동(behavior)이 이해가 됩니다.  

 

꽃을 연구하든 돌을 연구하든 어느 대상을 두고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선입견을 갖고 본다면 대상의 순수함과 고유성을 알아보기 힘들겠지요.  그들만의 신비한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그저 돌발행동을 고쳐 주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면 일의 실마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이가 그 당시 느끼고 있을 오감을 짐작할수 있어야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하게만 보일수 있는 돌발행동이 어느 순간부터 이유있는 몸부림으로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어떤 소리가 학생의 귀에 거슬리는지, 혹은 어떤 사물이 촉감에, 눈에마음에 방해요인이 되는지 찾을수 있어야 방해요소를 미리 막고 대안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감각기관이 hyper하게 발달 하기도 하며 반대로 hypo하게 덜 반응하기도 합니다Hyper한 감각을 갖고 있었던 자폐증상을 극복한 한 성인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되돌아 보며 책을 썼는데, 그가 말하기를 어린 자신 앞에서 상대방이 말을 할 때 갖게 되는 느낌은 마치 급행열차가 자신의 눈 앞으로 달려오는 것과도 같았다고 표현하면서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제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학생에게 "하지마"라는 반복지시를 했을때 학생이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걸까요?  저는 그것은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 교사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반복지시 다섯 번 정도가 넘어가면 지시방법을 바꿀때가 되었다라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여섯 번, 일곱 번 반복지시 하면서 언성을 높이고 학생을 (자녀를) 군림하려 들지 말고, 왜 지시를 따를수 없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그 아이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Then you will start to see how everything makes sense after all.  

 

어찌보면 행동관리란 나의 아이디어와 규칙을 학생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행동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사(communication) 이해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대안책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H.M.이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

 

미국 동부 커네티컷 주 에서 태어난 Henry Molaison (H.M.)은 일곱 살 때 겪은 자전거 사고로 인하여 심하게 간질병을 앓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증세가 더욱 심해지자 발작을 일으킨다고 여겨지던 두뇌의 한 부분을 떼어내기로 결정합니다.  때는 1953, 그의 나이는 27세였습니다.  수술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렇습니다.  히포캠피(hippocampi; 대뇌 측두엽의 해마) 3분의 2 정도 떼어내고 얻은 수술결과는 다행이도 간질증세(발작) 콘트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뇌학계에서 그때까지 몰랐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체 길이 6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이 히포캠피 영역에서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H.M.은 더이상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지도 보유하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수술 이전의 추억과 기억은 많은 부분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2008년도에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H.M. 살아있는 동안에도 그리고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수많은 두뇌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의학계와 교육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가 많은 감명을 받은, 그래서 학부모님들과 자주 나누는 H.M.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수술 이후 H.M.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손으로 페크peg를 움직이는 게임을 가르치기로 시도하였다고 합니다.  레슨 다음 날,

"어제 배운 새로운 게임 어땠습니까?" 하고 물으면,

"무슨 말씀이십니까?" 라고 반응할 뿐,

H.M은 전날에 이뤄졌던 레슨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전날에 배운 레슨을 막상 시켜보면 게임을 제대로 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손으로 배우는 새로운 기술을 연마할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상황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Motor skills를 담당하는 두뇌영역이 독립적으로 일을 제대로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가르치는 입장에서 볼 때 학생들이 더디기만 한 것 같고 교육의 결과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장애가 있는 학생들과 일을 할 때 교육효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더디게 느껴질수 있습니다.  엄마가 학교 다녀온 자녀에게 그 날 무엇을 배웠냐고 물으면, "I don't know" 혹은 "Nothing"이 일반적인 대답입니다.  게다가 정말 기억을 못하는 아이들도 있구요.  이럴때 조바심 내지않고 화 내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이 일어났다면 분명 결과가 따를 것이고, 좋은 배움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값진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사람의 두뇌가 그렇게 신기하고 신비하게 일을 합니다.  정신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두뇌가 기억하고 몸이 기억합니다, H.M.의 손 처럼 말이지요.        

 

추천 자료


아래의 세 가지 책은 자녀양육 및 학생교육에 도움 될 뿐 아니라, 어른들이 자신에 대해서 더욱 배울 수 있게 되는 값진 도구들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서머힐 스쿨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  *책: 서머힐 스쿨 by A.S. Neill

—  *책: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by 보리편집부 엮음

—  *책: 5가지 사랑의 언어 by 게리 채프먼

—  *영상: <TED> Schools Kill Creativity by Ken Robinson

—  *아이디어: Multiple Intelligence Theory by Howard Gardener





 

교육대학에서는 Behavior management라는 수업을 한 학기동안 듣기도 합니다.  

게다가 BCBA라는 행동관리 전문인이 되는 전공분야가 만들어졌을 만큼 

행동관리 분야의 중요성이 교육계와 행동과학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번의 워크숍을 통해 깊은 내용을 나눌수는 없었지만 관심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









Images: 구글 이미지


Posted by Dream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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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14.03.18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거 아닌 Nothing인 줄 알았는데,
    저 상황에서 들으면, 약간 쇼크가 될 것도 같아요.
    같은 시간을 활용해도 기억에 남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큰다는 걸
    스스로도 많이 느껴져요.
    커가며 nothing 이 everything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 Favicon of https://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4.03.20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주변에 잘 살펴보면...
      항상 Nothing이라고 대답하는 이들이 있죠
      긍정적이면서도 진실된 대화의 기술을 펼친다면
      진심어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 주면
      상대방의 내면에 잠재된 수다 보따리가 열릴것만 같아요^^
      Nothing이 Everything으로... 좋은생각 나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