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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ADD or 관리수행기능 장애 있는 

대학생 어른들을 위한 팁 




주변에 오랜 고민 끝에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한 50대 중반 미국여성 한 분이 계십니다. 아주 소탈한데다가 거짓, 허영, 자만, 교만... 이런 것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녀, 잠시만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녀가 얼마나 맑은 영혼의 소유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 정말 보기 드믈죠.  게다가 sense of humor까지 겸비한 그녀.  나의 유년시절 그녀가 나의 선생님이였다면 얼마나 즐거웠을까하며 혼자 상상해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즐거운 사람이 오늘은 눈이 퉁퉁 부은 채 코를 훌쩍데며 나타났습니다.  뒤늦게 전공을 바꾼 탓에 쌩쌩한 뇌세포의 젊은 급우들도 따라잡기 힘든데, 상당히 터프한 교수를 만나 무척이나 고생을 하는가 봅니다.  오늘 학기말 고사를 치뤘는데 시험문제를 다 풀지 못해서 서운하다고 합니다.  시험준비를 철저히 해서 시험지에 쏟아붓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도저히 '시험의 기술'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참 안타깝더군요.  이 사람이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하면 그 말이 200% 진심임을 전 알거든요.  

훌쩍훌쩍데던 이 사람, 갑자기 키를 찾아야 한다며 허둥지둥 자신의 커다란 가방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스케쥴북을 봐야 한다며 또 급하게 뒤적뒤적, 그러다 좀전에 찾던 키를 꺼내 보이며 '아하, 여기 있네!'를 외치더니만 이내 스케쥴북을 찾으러 분주해지고.  입으로는 계속해서 오늘 망쳤다는 시험 이야기.  

이 사람 자주 이렇게 황급히 분주해집니다.  어느날은 지갑, 어느날은 버스패스, 물통, 우산, 안경, 핸드폰...  그러다 못 찾으면 '하하하~' 웃는 이 사람.  한 번에 할 수 있는 심플한 일을 그는 이렇게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합니다.  그래도 항상 "Oh, Well~"이러면서 지나갑니다.  성격이 온순하고 긍정적이여서 참 다행입니다-본인을 다그치지 않는 모습이 저는 보기 좋습니다.  

이 사람 얼핏보아 어리숙하고 덤벙대며 실수투성이죠...  그녀는 왜 이러는 걸까요?  제가 아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는 결코 게으른 사람도, IQ가 낮은 사람도, 삶을 데충사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이런 종류의 일들이 그녀의 두뇌에게는 쉽지 않을 뿐이랍니다.   



정말 착한 그녀, 무엇이 문제인가?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다음 단어들을 나열해 봅니다.

관리수행 기능 (executive function)

관리수행 기능 능력 (executive function skills)

관리수행 기능 장애 (executive function disorder/EFD)   

관리수행 기능 결손 (executive function deficits) 


관리수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이란 미래지향적 사고적인 행동, 즉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고 실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인식, 판단, 결정, 관리, 조절기능 등을 말합니다.  또한 계획에 혹 착오가 생겨서 생각의 조율이 필요한 순간 자연스레 작동되는 창의력, 상상력, 사고의 융통성도 두뇌의 전두엽(frontal lobes) 부분에 의해 관리되는 이 관리수행 기능에 포함됩니다.    


[중간정리]

두뇌의 관리수행 기능을 다루는 부분이 약하면 다음 사항들이 힘들 수 있습니다.

어느 한가지 문제에 대한... 

1. 인식/판단 (analyze)

2. 결정 (plan)

3. 계획/정리 (organize)

4. 발전/향상 (develop)

5. 조율/변화 (adjust)

6. 실현, 계획했던 시간안에 (complete)


위에 나열된 단어들을 보시고 떠오르는 다른 장애의 종류가 있으시지요?  바로 ADHD와 ADD 입니다.

ADHD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

ADD (주의력 걸핍 장애)


ADHD, ADD, 그리고 관리수행 기능, 이 세가지 장애들 사이에 비슷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위에 나열된 여섯 가지 특징들이 자주 공통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의사나 심리학자들도 진단을 내릴때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하는군요.  특히 ADD와 관리수행 기능장애를 분리시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 글 맨 처음에 소개한 50대 중반 여성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도록 하죠.  이 여성분이 ADHD/ADD인지 관리수행 기능 결손인지에 대해선 제가 전문의사가 아닌 관계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개인적 경험을 통한 어드바이스를 줄 수 있다면 그건 이 장애들이 속해 있는 "Other Health Impaired" (OHI) 카테고리를 통해 그녀의 단점/약점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수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Other Health Impaired 혹은 특수교육대상자 장애유형에 관한 다른 글을 보려면 클릭>


대학생 어른들도 특수교육 관련 혜택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IEP를 받았던 대학생의 경우라면 특수교육 관련된 서비스 접수과정이 어렵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사용되었던 IEP서류를 대학 담당자에게 제출함으로써 이미 공식적으로 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면 됩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동네/학구마다 IEP 쓰는 양식이 달라서 서류에 필요한 내용이 적절히 포함되었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두리뭉실하게 작성되어서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내용 말고 누가 보아도 같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작성되어야 합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학생은 일률적인 학습능력 발전과 지속적인 생활태도 향상에 방해가 되는 심한 ADHD 증상으로 인하여 학생의 장애가 Other Health Impaired 카테고리에 속함으로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라는 식으로 목적과 이유가 분명한지 살펴 보십시오.  

고등학교 때 IEP를 받지 않았었거나 이 글에 소개된 50대 여성분처럼 오랫만에 학교에 컴백한 분들은 조금 복잡합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아 보아야 하는데, 일단 본인의 의사를 찾아가서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알맞는 의사(정신과/심리학과 등)를 문의받아 테스팅을 통해 '진단' 받으시면 대학 담당자에게 제출하시면 됩니다.  단, (공립)고등학교 때까지는 무료였던 이 테스팅이 이후에는 본인 부담이 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녀가 지금 고등학생이였다면...  

위에 소개된 50대 미국 여성이 만약 지금 그 상태로 고등학교에 다녔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testing accommodation을 추천 받았을 것입니다.  

- 산만하지 않은 조용한 시험 장소 제공

- 반 전체가 아닌 소규모 그룹 학생들과 시험보기

- 시험 중간에 쉬는 시간

- 연장된 시험시간  

- 답을 답란에 제대로 작성하는지 모니터 (한칸씩 밀려쓰지 않도록 등)     

'시험의 기술'이 힘들었다던 그녀에게 꼭 필요한 추천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특별배려 정말 필요한가?

'표준화된 시험방식'은 어차피 대다수를 위해 만들어진 방법입니다.  인간의 다양성을 배려하기 보다는 보다 빠른 시간내에 보다 큰 무리를 비교분석하는데 있어서 편리를 추구하는것이 목적이죠.  시험방식이 좀더 창의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힘들다면 소수를 위한 이런 배려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50대 그녀처럼 성실히 공부하고 성심성의껏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특별배려들이 주어진다면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 기쁨을 맛보리라 생각됩니다.  혹 어딘가에 이런분 계시다면 아무쪼록 힘 내시고 적절한 도움을 받아 당신의 최고 잠재력에 도달하시길 바랍니다!  

혹 도움을 찾아 나서는 것에 대해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부끄러운 것이 아니지요.  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강화시켜 점차 나아지는 것에 대해 희망을 갖으세요.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 이론에 의하면 뇌는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고 하죠.  효과적인 외부적 노력으로 인해 뇌의 기능과 형태가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화이팅!        


멋진 그녀는.

이번 학기말 시험을 망쳤을 경우 이 과목을 여름에 다시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또 하는 말, oh well~.  본인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노력했고 준비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합니다.  한참을 신나게 수다를 떨고 우린 밝은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멋진 그녀, 집에가서 오랫만에 여유롭게 책을 보겠다는군요, 다른 과목을 위한.  주어진 리딩(읽기과제)이 엄청날텐데 자신은 교과서 외에도 부수적으로 책을 더 산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서 미리 예습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숙제로 주는 리딩만으로도 벅찰텐데... 전 그저 그녀의 성실함과 노력에 또 한번 놀랍니다.  그녀의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마음가짐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그녀가 무사히 졸업을 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미지출처: Google Images



-<참고자료 덧붙힙니다>----------------------------------------------

의학적 장애에 근거하여서 시험장 특별배려 요청이 가능한 시험의 종류:

            • SAT& ACT (대학입학용)
            • TOEFL
            • GRE (일반대학원)
            • GMAT (Business Schools)
            • LSAT (법대입학용)
            • MCAT (의대입학용)
            • DAT (치대입학용)
            • USMLE (의대생 진급시험)
            • State Bar Exam (변호사시험) ... 등 
            • State License Exam - 모든 주정부 면허시험(간호사, 치료사, 회계사 등)

수험생들이 장애로 인하여 흔히 신청하는 특별배려의 종류:

            • 시간배정 늘려받기
            • 별도 시험장소 배정받기
            • 청각장애 보조
            • 시각장애 보조
            • 기타 장애보조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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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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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ubiquitous4u/35682 BlogIcon Genie 2013.06.22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숭고한 순례자의 영혼을 지닌 어느 여성분에 대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전혀 다르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특히나 성격이 불같이 급하고 갑자기 돌변하는 상황이 주어졌을 때
    대부분이 다황함에 따라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보스톤특수교육님의 말씀처럼 정도가 심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역시 그러한 경향이 심해서 많은 애를 먹으면서 지금껏 살아왓으니깐요...

    좋은 내용의 글 여유롭게 음미하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3.06.25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블로그 알고 갑니다.
    자주 찾겠습니다.

  3. mooA 2013.06.28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자료 잘 보고갑니다.
    제 블로그도 자주 방문해 주셔서 좋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6월 마지막 주말 행복하고 좋은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