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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3 몸으로 말해요.
2012. 12. 3. 09:30

몸으로 말해요. 자폐증/아스퍼거스2012. 12. 3. 09:30

탠트럼 다스리기

- 미카엘의 엉덩방아 이야기 -


    


크고 맑은 눈을 갖은 미카엘은 평소 꽤 온순한 편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를 어렸을 때 진단 받았습니다.  여러 단어들과 짧은 문장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사를 어느정도 전달할 수 있는 언어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 공립학교 유치원에서 2대 1 보조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데 (장애아동 2명에 한명 교사), 하루에 4분의 1정도는 교실 밖에서 교육을 받습니다.  교실 밖에서 교육 받는 부분은 언어치료 (speech therapy)와 작업치료 (occupational therapy)가 있고 또한 큰 교실에서 따라잡기 힘든 부분을 특수교육 선생님과 작은교실에서 공부 합니다.  이 온순하고 착한 아이는 교실 밖에 나가서도 다른 선생님들 말씀도 잘 듣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도 behavior (행동이탈)가 한가지 있습니다.  '이제 밖에 나가서 수업 할 시간이야'라고 말을 하면 온순했던 아이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갑자기 쿵~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땅에 움추리고 앉아 온몸에 힘을 주고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힘이 얼마나 세지는지 어른이 들기도 힘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행동을 영어로는 flopping 이라 부르고 탠트럼의 종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땅에 이렇게 주저앉는 행동은 부적절한 표현방법이지만 무작정 나쁜 행동으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이 순간 자기의 마음상태를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을 사용한 것 뿐입니다.  이 상황에서 어른은 침착을 유지하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고 가르치려 들면 아이는 더욱 강하게 반항할 것이며 해답은 원점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미카엘은 많은 단어들을 알고 있지만 일반 아이들에 비해 2-3년 정도 낮은 언어인지 및 표현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유독 친구들을 좋아하는 미카엘은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마치 벌칙 받는 것으로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그 순간 극심한 긴장을 하게 되면서 '나는 여기에 있어야만 해'라는 생각에만 몰두하고, 교사가 어떤 설명을 하더라도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어른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더욱 설명해 주려고 드는 것입니다. 어떤 어른들은 언성을 높이거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힘으로 일으키려고 하기도 합니다.  침착을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도록 노력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대처방안

미카엘의 이런 행동은 한동안 지속되었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어야만 했습니다.  성공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시간을 알리는 신호표' (time warning sign) 이고 두번째는 '시간표를 보여주는 시각적 신호' (visual cue) 입니다.  아이에게 나가기 전에 '이제 스피치 선생님한테 가기까지 5분 남았다' 그리고 1분전에 다시 '이제 1분 남았네'하고 살짝 귀뜸만 해주면 아이가 이해하고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조용한 알람 (timer)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각전 신호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FIRST/THEN 카드 입니다.  간단한 단어와 그림으로만 내용을 전달함으로써 아이가 복잡한 언어를 이해하지 않아도 되니, 긴장된 순간에 상황이해와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복잡할 때는 아이에게 간결하고 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일상 (routine)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시각적 신호들을 꾸준히 사용하면 텐트럼 예방 및 중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Dream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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