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의 기도1 새해 아침의 기도 새해 아침의 기도 -안도현-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조아리고 새해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 자신과 내 가족의 행복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나 아닌 사람의 행복을 위해 꿇어앉아 기도하게 하소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가 시냇물처럼 모여들어 이 세상 전체가 아름다운 평화의 강이 되어 출렁이게 하소서. 새해에는 뉘우치게 하소서.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던 손바닥과 남의 가슴을 향해 날아가던 불끈 쥔 주먹을 부끄럽게 하소서. 남을 위해 한 번도 기분 좋게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 끼니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을 참으로 부끄럽게 하소서. 무심코 내뱉은 침 한 방울, 말 한 마디가 세상을 얼마나 더럽히는지. 까맣게 몰랐던 것을 .. 2013.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