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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

그림으로 생각하는 그녀

by Dream Planner 2012. 12. 2.

책으로 만나는 템플 그랜딘




미국 보스톤 에서 태어난 템플 그랜딘(1947년 생)은 현제 콜로라도 대학에서 동물학 (Animal Science) 교수로 일하고 있고 동물 권리보호를 위한 인도주의적인 축사를 설계한 동물학자이자 저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0년 타임지는 그녀를 '세계의 위대한 100인의 영웅' 카테고리에 선정하였습니다.  같은 해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클레어 데인즈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 졌고 그 영화는 에미상 수상식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지금까지도 매해 수십차례 자폐증과 동물권리보호에 관한 컨퍼런스가 그녀의 주도로 미국 전역에 걸쳐 열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듯 템플 그랜딘 교수는 어렸을 때 중증 자폐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세살이 넘도록 말을 배우지 못했으며 일반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항상 울고 소리지르고 의사들은 그녀가 평생 보호시설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판정하였습니다.  그랬던 그랜딘 교수가 어떻게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을까요? 


Once Autistic, Always Autistic?

1980년대에 Emergence Labled Autistic이라는 그녀의 책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에서도 자폐에 관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고, 더군다나 자폐증이 있으면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것처럼 부모와 의사들이 미리 포기부터 하는게 그때의 현실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랜딘 교수는 분명 말합니다.  자폐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이 정도에 따라 콘트롤 될 수 있고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고.  희망을 갖고 내 자녀에게 맞는 올바른 교육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이 책의 Keys for Success라는 부분에 그랜딘교수가 권장하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재능이나 관심분야를 찾아서 쓸모있게 개발할 것, 멘토들을 찾을것, 불안감과 sensory problems (감각인지에 관한 장애)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 그 세가지 입니다 (참고로 그랜딘교수는 소리와 접촉에 대한 심한 sensory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 귀머거리처럼 행동하고 소리지르기와 텐트럼만을 통해 의사소통했던 어린시절을 어떻게 지내는지, 놀림과 따돌림 연속의 생애 최악이었다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어떻게 벗어나는지, 성인이 되면서 어떻게 자아형성을 하는지, 동물에 대한 애착이 어떤식으로 미래를 설개하는 디딤돌이 되어 주는지 등등 그녀의 일대기를 통하여 그녀의 현재 삶의 성공요인들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Visual Thinker - 그림으로 생각하는 그녀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자녀의 부모님들께 또 한 권의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랜딘 교수의 Thinking in Pictures (1995)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던 동물에 대한 이해와 그림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오늘날 그녀를 있게 해주었다는 내용의 자서전입니다.  그녀는 어떤 상황이나 아이디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림이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마치 퍼즐과도 같이 한조각 한조각 모여지는 이미지들이 그녀의 사고를 도왔습니다.  본인이 아는 단어를 들으면, 예를 들어 신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녀가 이전에 보았던 모든 신발의 이미지들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런 visual thinking 능력으로 인해 전 미국 3분의 1의 동물축사가 그녀에 의해 디자인되엇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그랜딘교수는 자폐증 아이들이 그림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말하며,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도와 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템플 그랜딘 교수의 어머니

큰 인물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다고 하지요.  템플 그랜딘 교수에게는 그녀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랜딘 교수의 어머니는 그랜딘 교수가 어렸을 때 자폐증을 판정받고 시련에 빠졌을때도 자신의 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의사에게 의뢰를 해 그 옛날에 언어치료(speech therapy)를 받게 했고 보모를 고용해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인 학습방법을 모색했으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반학교에 보내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머니의 믿음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여러 학교를 전전긍긍하면서 옮겨 다녀도 어린 템플은 학교를 그만두지 않을 수 있었고 결국 삶에 대대한 영향을 끼친 멘토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More knowledge makes me act more normal"이라고 말하는 템플 그랜딘 교수 - 아마도 그녀를 보다 일반적인 삶으로 인도해준 맨 처음 지식(교육)은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온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잠깐만!

그랜딘 교수의 웹페이지에 가면 일반사람들과 그랜딘 교수가 주고 받는 Q & A 코너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놀림 (bullying)은 어떻게 이겨 냈는지, 말이 복잡한 농담이나 휴머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하고 듣는게 힘든지, sensory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과 답변들 속에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