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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행동장애 학습장애

ADHD 어린이 잠 재우기

by Dream Planner 2012. 11. 15.

평안한 밤이여 오라!



대체적으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ADHD)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몸이 들뜨거나 흥분된 (hyper)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잠들기가 힘들고 막상 잠들어도 깊이 오랫동안 수면을 취하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어떤 ADHD 약들은 입맛을 떨어지게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러니 밤이되면 배가 고파 설잠을 자기도 합니다.  잠을 못 잘수록 그 다음날 몸도 정신도 더욱 피곤하겠지요.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가 심할수록 '밤을 설쳤다', '밤새 배가 고팠다' 등의 표현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ADHD 어린이들의 숙면을 위해 어른이 도울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 운동, 잠 자는 환경, 음식이 그 세가지입니다. 

첫번째가 운동입니다.  일찍이 타임지에도 소개된 바 있는 미국 동부의 히가시(Higashi) 스쿨은 작은 장애아전문 사립학교입니다.  시스템이 꼼꼼하기로 알려진 이 학교에서 매일 전교생이 단체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아침마다 1-3 마일 달리기를 하는 것입니다.  달리기를 통해 억제된 스트레스를 풀음으로서 공부에 더욱 정신집중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집에서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가족이 함께 운동에 도전해 보세요.  적당히 몸이 나른하고 쉼이 필요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마음의 긴장도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겠죠.  그러니 잘 시간이 되면 몸이 먼저 침대로 이끌려 가게 될 것입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도 자연스레 튼튼해 질 수 있으니 실로 일석이조의 효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 너무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면 더욱 흥분될 수 있음으로 잠자기 직전에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가 잠 자는 환경입니다.  소음과 빛이 잠 들기에 적당한지 안정감을 주는 분위기인지 살펴야 합니다.  Night time routine을 (방 정리, 양치질, 책 보기, 기도 등) 아이의 성향에 맞게 정하신 다음 매일 저녁 같은 시간에 같은 순서로 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정해진 스케쥴을 따라하다보면 자립심도 늘어나고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년에 제 학생 중 한 아이에게 있었던 일 입니다.  평소에 온순하던 아이가 어느날엔가 부터 아침에 학교에 오면 짜증을 부리고 욕을 하고 공부대신 '쉬는 방' (Break Room)에만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간식을 조금 먹게 하고 쉬는 방에서 잠시 쉬게 하면 아이가 다시 귀여운 얼굴을 하면서 미소를 띄우며 스스로 책상에 가서 앉았습니다.  이렇게 몇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한 주 전이 봄방학이였는데 아이가 친척집에 가서 형들하고 일주일동안 생활을 하면서 평소의 routine이 흐트러졌던 것입니다.  밤 늦게까지 TV가 틀어져 있고 게임기를 사용하는 등 아이가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Routine을 다시 재형성하는데는 몇 일이 걸렸습니다.                     

아이들의 숙면을 도울 수 있는 또 한가지의 방법은 음식입니다.  저녁때 소화가 편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며 소화가 너무 빨리 되는 음식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단백질을 섭취해 배가 든든하고 많은 기름기는 피해 소화에 방해되지 않도록 돕고 순한 음식을 통해 긴장완하에 도움되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ADHD 아이들이 피해야 하는 음식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평소에 자녀를 관찰하시고 아이를 더욱 흥분시키는 음식들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설탕, 방부제, 인공색소, 향, 수은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캔에 오랫동안 저장된 음식등을 피하기를 의사들은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생활에서 작은 routine 한가지를 바꿨을 뿐인데 기대하지 못했던 큰 효과를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평범하게만 보일 수 있는 위의 세가지 방법들, 꾸준한 노력과 실천을 통해 온 가족 모두 평온한 밤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ADHD 아이들이 깊은 숙면을 통해 에너지가 충전됨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