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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수교육/학교프로그램종류

학교마다 다른 특수교육 프로그램

by Dream Planner 2013. 3. 19.


내 자녀에게 알맞는 특수교육 프로그램 찾기



올 여름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중증장애 자녀를 둔 학부형께서 여쭈십니다.  자녀가 곧 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을지 궁금해 하십니다.  제가 접한 동부의 특수교육의 형태는 참 다양합니다.  공통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동네마다 다르고 학교마다 다릅니다.  크게 네 가지 모델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립학교 자체 특수교육교실

첫 째 모델은 공립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특수교육반을 개설하여 장애아동들이 그 교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중증장애와 경증장애일 경우 이렇습니다.  이 교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서로 비슷한 정도의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사진영은 특수교육 전문 선생님과 특수교육에 경험이 있는 보조선생님들로 구성됩니다.  아카데믹한 부분은 이 교실에서 중점적으로 공부를 합니다.  큰 교실에서 일반아이들과 배우면 진도가 빨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수교육교실에서 아이의 페이스에 맞게, 학습양식(learning style)에 맞게,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공부합니다.  단, 점심시간, 간식시간, 도서실 관람, 음악, 미술, 체육 등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에는 일반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을 줌으로써 사회성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합니다. 

장애학생의 상태가 좋아 질수록 일반교실 참여도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힘든 과목들은 특수교육반에서 수업을 하지만, 산수는 그 수준이 일반적이여서 큰 교실에서 일반학생들과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주 경증장애일 경우 대부분의 수업은 일반교실에서 하고 힘든 과목 한 두 가지만 특수교육교실에서 하기도 합니다.     


공립학교 일반교실에서 1:1과 함께

두번 째 모델은 장애아동이 보조교사와 함께 일반교실에서 하루종일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학생들과 함께 모든 활동에 100% 참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 커리큘럼을 따라 가되 보조교사가 아이의 능력과 이해수준에 맞게 학습내용을 조절하고 전달방법을 다양하게 선택합니다.  실제로 이 모델을 사용하는 곳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현학구열이 높고 부촌으로 알려진 메사추세츠 주 뉴튼 시에서 이 모델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 모델에서 보조교사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학교에 따로 특수교육 교실 없고 아이와 보조교사는 모든 것을 일반교실에서 배우고 참여해야 합니다.  일반교실 선생님들과 비장애 학생들의 장애아동에 대한 관심, 지식, 협력 또한 이 모델 성공여부에 중요 작용을 합니다.  비장애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한대 어우러져 연대를 이루고 작은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책임의식과 자립성을 배울 수 있는 모델입니다.  이상적이고 멋진 모델입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은 장애가 너무 극심한 학생에겐 이 모델이 힘들 수 있겠다고 여겨집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카데믹 스킬인지 아니면 라이프 스킬인지, 또한 활기차고 큰 배움의 공간이 필요한지 아니면 조용하고 천천히 가는 작은 배움의 공간이 필요한지 균형을 잘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공립학교 지원의 콜라보 (Collaborative) 프로그램

세번 째는 장애 협력프로그램입니다.  공립학교에서 지원을 받아 사립교육처럼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체적으로 중증 이상의 장애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위에서 설명한 첫번 째 모델인 학교 자체 프로그램에서 학생이 적당한 개선을 보이지 않았을 때 학교에서 이 장애 협력프로그램으로 보내니다 (Referral system).  동네마다 학교가 한 개 있다고 치면, 이런 프로그램은 여러 동네를 포함한 한 지역마다 한 개 있고, 여러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보내게 됩니다.  쉽게 말해 동네학교가 아니라 지역학교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지원비는 아이를 보내는 동네학교에서 보조를 합니다.  비슷한 장애학생들이 모여 구성원이 되니 아이들이 서로를 편해 합니다.  편한 공간에서 평소에 큰 공간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자신있게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학생IEP(개별학습목표)에 따라 교사는 교재 및 교육과정을 눈높이 수업방식을 택할 수 있습니다.  장소는 콜라보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립학교 안 일반교실 옆에 교실 한개를 마련해서 운영할 수도 있고, 공립학교와 완전히 분리된 다른 공간에서 특수교육 교실들만 모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염두할 것은 하루종일 같이 지내는 반 친구들이 모두 장애인이니 비장애 급우들과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회를 따로 제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운동, 미, 음악활동, play-date 동네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도모하 아이가 자연럽게 사회성도 배우고 무엇보다도 어렸을 때부터 우정을 키워 나갈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립 장애전문학교         

마지막으로 소개할 모델은 사립 장애전문학교입니다.  사립학교의 정의에 맞게 공립학교와 개별으로 운영합니다.  학교가 세워진 이유와 설립자의 뜻에 따라 운영방침이 학교마다 고유합니다.  예를 들어 동부의 어느 사립 자폐전문학교 (Higashi School) 는 몸과 정신의 발란스를 중요하게 여겨 매일 아침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 전 달리기를 합니다.  어느 학교는 부모님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여모두가 돌아가면서 교실에서 자원봉사로 일을 합니다.  또 어느 곳은 처음엔 부모와 교사 몇 명이서 자녀를 홈스쿨하다가 점점 커져서 학교가 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사립학교의 장은 학급 사이즈가 작아 한 아이에 대한 관심도그만큼 커진다는 것, 부모의 의견이 좀더 쉽게 반영될 수 있다는 것, 아이의 특성에 맞게 개별학습표가 짜여지고 눈높이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 등등 입니다.  사립 장애전문학교는 부모님 자비로 운영되고, 아주 특수한 경우에 부모가 공립학교의 보조로 자녀를 사립 장애전문학교에 보내기도 합니다.   

단체를 운하는데 있어서 갖가지 실행착오를 겪고 시스템의 틀을 바로잡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 마련입니다.  따라서 사립학교의 가장 큰 단점은 역사나 경험이 짧은 학교일수록 힘 있고 목소리 큰 소수의 사람에 의해 프로그램의 형태가 자주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내 아이에겐 어떤 모델이 가장 좋을까?       

각 모델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자녀의 장애 정도를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그 후 주어진 상황에서 자녀에게 가장 알맞는 모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과정의 첫 번째는 본인이 사시는 지역 학교(school district)의 특수교육부에 연락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여러가지 절차와 토의를 한 후 교육팀이 추천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을 것입니다.  미팅당시 즉석해서 선택하지 않고 방문하신 후 선택하실 수 있는 점 염두해 두세요.  새로운 학교나 프로그램을 선택하실 때 당황하지 마시고 여유를 갖고 잘 살펴보세요.  방문하실 때 어떠한 포인트를 살펴야 하는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을 적어봅니다.         


<프로그램 비교할 때 생각 해 볼 질문들>   

  • 프로그램을 직접 방문해 보시고 난 후 결정하세요.  방문요청은 미리 하시구요.

  • 방문하실 때 자녀의 교사, 본인의 친구, 혹은 변론자(advocate)와 함께 동행하셔서 서포트를 받도록 하세요. 
  • 추천 된 프로그램의 이름을 물어보세요 (behavior 반, academic 반, life skills 반 등).

  • 방문하신 학교에 다른 특수교육 교실들이 있는지 여쭈어 보시고 내 아이에게 추천된 반의 특성은 무엇인지 여쭈어 보세요.

  • 급우들의 장애의 종류는 무엇인가?  내 아이의 장애와 비슷한가 다른가 살펴보세요.  (드림플래너 생각: 어느정도의 믹스는 괜찮다고 봅니다.) 

  • 급우들의 장애 정도(severity)는 어떠한가?  내 아이와 비슷한가 염두해 보세요.  (드림플래너 생각: 비슷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할 시간과 공간이 (Inclusion Opportunity) 주어 지는가?  (드림플래너 생각: 학년이 올라갈수록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활동내용 및 능력의 폭이 커짐으로 Inclusion Opportunity는 실질적으로 점점 줄어듭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 최대한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 현재 그 반에서 쓰고 있는 daily 혹은 weekly 스케쥴을 얻을 수 있냐고 여쭤 보세요.  아이의 미래 학교생활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구입니다.   
  • 새 프로그램을 고르신 후 언제부터 참여하는 것이 좋을지 특수교육팀과 의논해 보세요 (예. 썸머프로그램부터, 가을학기부터).